그리스도의 레지오 수도회


Legionaries of Christ

그리스도의 열정적인 사도가 될 제자들을 교육하고 양성하여,온 세상에 그리스도의 나라를 선포하고 설립하고자 합니다.

서브비주얼

한국소식

제시 [레늄 산책길] 2026년 6월 9일(화) 26-06-09




로마에서 공부를 하면서 공식적인 성체 기적 중에서 가장 오래된 기적이 일어난 란치아노에 다녀올 기회가 있었습니다.

750년경, 어느 수사 신부가 겉으로는 빵처럼 보이는 성체가 참으로 예수님의 몸일지 의심을 떨치지 못하고 미사를 드리고 있었습니다. 갑자기 빵과 포도주가 사람의 살과 피로 변했는데, 오늘 날까지도 순례자들은 30대 남성의 심장 세포로 구성된 살과 응고된 핏덩이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성체 기적은 성체의 놀라운 현실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우리 신앙인의 삶도 성체 기적처럼 예수님의 현실을 보여주어야 합니다. 하느님께서 참으로 사람이 되셨고 우리의 양식으로 우리의 보잘것없는 삶도 변화시키고자 하신다는 것을. 예수님 시대에는 흔한 빵과 포도주가 예수님의 몸과 피로 변한 것처럼, 우리의 삶이 기적이 되어 주변 사람들에게 하느님의 나라를 보여 주어야 합니다.

내가 어떻게? 내가 정말로?

신앙의 기적은 우리의 노력이 아닌 하느님의 권능에서 비롯됩니다. 기적은 엄연히 하느님의 영역입니다. 다만 하느님께는 우리의 겸손과 신뢰의 응답이 필요합니다.

성체의 신비처럼 하느님께서 신앙인의 내면에서 하시는 일은 대부분 겉으로 바로 드러나지 않습니다. 그러나, 우리 내면의 변화를 불러일으키신다는 것을, 매사의 모든 일들을 통해 우리의 삶과 마음이 조금 더 당신을 향하게 하신다는 것을 믿기에 우리는 성체를 모시며 “아멘”하고 기도합니다.

그렇다면, 오늘 하루 내 일상의 미사에서 주님께서 나에게 바라시는 “아멘”은 무엇일까요?

고승범 요한 신부, L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