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식
제시
[레늄 산책길] 2025년 6월 23일
25-06-26
신록이 아름다운 요즘은 전례력으로 연중시기입니다.
연중시기에는 초록색 제의를 입으신 신부님을 우리가 보게 되지요.
착한목자 교리에서는 초록색을 '성장의 시기'로 설명합니다. 하느님과 함께 자라는 시기임을 어린이들에게 반복해 가르칩니다. 흰색 제의로 드러나는 성탄과 부활의 축제가 지나면, 초록의 시간이 시작됩니다. 흰색이 기쁨의 절정이라면, 초록은 그 기쁨이 뿌리를 내려 내 삶으로 이어지도록 돕는 은총의 시간입니다.
초록색 제의는 마치 작은 나무처럼 우리에게 속삭이는 듯합니다.
“이제 자라날 시간이야"
희망의 계절입니다.
축제의 흥분이 지나간 자리에 찾아온 이 조용한 시기야말로, 더 깊고 단단한 영적 성장을 시작할 수 있는 은총의 시간임을 저는 믿습니다. 매일의 삶 속에서 말씀을 묵상하고, 사랑을 실천하며, 내가 받은 성령의 은사를 떠올리는 시간입니다. 무엇보다도 하느님과 함께 속도를 늦추고, 천천히 성장해 가는 귀한 시기입니다.
이 시간을 , 주님 안에서 함께 자라나고 싶습니다.
– 박윤진 아셀라, 레늄 평신도 회원